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워크그룹과 팀의 차이
    PM & Agile 2012. 5. 4. 13:17


    요즘 린소프트웨어 개발의 적용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인데요. 오늘 출근길에 읽은 부분 중에서 워크그룹(workgroup)과 팀에 차이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나왔습니다. 워크그룹은 그냥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고 팀은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도전과 헌신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차이를 해석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아침 회의를 예를 들어 워크그룹과 팀의 차이를 설명했는데요. 인용을 해보겠습니다.


    아침 일일회의에서 전원이 전날 한 일을 보고한다. 한 사람씩 보고가 끝날 때마다 프로젝트 관리자가 이렇게 말한다. 


    “좋아요, 조이. 그럼 오늘은 이것, 이것을 해주세요.“ 


    각자 그날의 과제를 받아 자리로 돌아간다. 워크그룹의 모습입니다. 업무를 할당함으로써 이제 모든 일을 완료하는 책임은 프로젝트 관리자가 지게 된다.

     

    아침 일일회의에서 전원이 전날 무엇을 했고, 오늘 무엇을 할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보고한다. 산지브는 다른 팀원들에게 어려운 기능이 아직 미처리 상태임을 상기시킨다. “아직 누구도 그 기능을 손대지 않았다면 시간 안에 그 기능을 마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중략)


    마이크가 대답한다. 


    “그 문제라면 제가 현재 작업하고 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익숙치 않은 부분이네요”


    산지브는 마이크가 시작할 수 있도록 두어 시간 정도로 도와주기로 제안한다.

    ...

     


    뭐 대충 이렇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첫 번째 아침회의 모습이 정확히 현재의 우리 팀의 모습입니다.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새롭게 구성된 인원으로 만들어진 팀이다 보니 지금 일하는 모습은 완전 워크그룹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이 인원들은 여려 회사에서 모였으며, 각기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로 다양한 문화적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 사람들이 잘 화합해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팀을 만들어야 하며, 너무나 당연하게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과연 이게 가능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저는 프로젝트에 기반한 팀 빌딩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주의입니다.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모이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흩어져 버리는 팀은 팀으로써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바램일 뿐 항상 현실은 제 뜻과는 반대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뛰어난 사람들이 모인다고, 혹은 성격 좋은 사람들이 만난다고 좋은 팀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좋은 팀이 만들어지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운이 좋을 경우죠..;;; 그래서 힘들게 팀웍을 만든 사람들을 떠나 보내야 할 때는 참 안타깝기도 하고요.


    어쨓든, 요즘은 팀워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는 게 부족해서 뾰족한 방법을 찾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애자일의 여러 실천법(아침회의, 스프린트계획, 회고, 소멸차트, 코드리뷰…)을 같이 실행하면서 팀원들이 실천법들이 주는 가치나 효용을 느끼도록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 대화와 피드백에 대해 무척이나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이 역시도 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의 대미가 어떻게 장식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팀이 과연 끝까지 무사히 같이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프로젝트가 끝나고 또 다시 흩어질 이 사람들이 웃으면서 헤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