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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통과 신뢰의 구축
    PM & Agile 2011. 8. 10. 21:05

    SI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끼는 가장 힘든 점은 새로운 사이트에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인간관계도 새로 맺어야 하고 사람들과의 신뢰 관계도 다시 구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적절한 관계를 설정하고 신뢰를 잘 맺느냐 여부에 따라서 프로젝트의 성패가 결정되기도 합니다.


    아무리 흉악한 범죄를 저지를 사람이라도 집에서는 좋은 아빠이고 누군가에 좋은 친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프로젝트 이해관계자들도 개인적으로 만나보면 나쁜 사람이 없습니다. 모두 인간적이고 좋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성격 좋고 넉살 좋은 사람이라도 비즈니스가 관련되면 마냥 사람 좋게 행동할 수는 없습니다. 서로 조금이라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려 경쟁하다 보면 좋은 관계를 맺기는 더욱 어려워 집니다. 같은 목표를 갖고 같이 달려가면 되는데 미묘한 이해관계의 차이로 인해 잘 안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설사 비즈니스 관계로 제외 하더라도 처음 만나는 사람들끼리 단기간에 적절한 인간관계, 의사소통관계 및 그 관계를 바탕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좋은 관계는 쌍방간의 충분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성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존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SI 프로젝트에서는 - 특히, 우리나라의 프로젝트 - 이런 인간적 만남을 방해하는 원죄적인 전제가 존재합니다. 바로 갑을병정으로 이어지는 하도급 관계입니다. 목적을 위해 이런 관계를 교묘히 혹은 대놓고 이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관계 설정의 비용이 올곧이 '을병정'에게 부가되는 경우가 많아 올바른 인간관계를 맺기 더욱더 어렵게 됩니다.

    어쩌면 
    열정이 식어서 나이를 먹어서 실력이 떨어져서 이 바닥을 떠난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이런 관계에서 오는 좌절과 고통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애자일 방법은 의사소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 실천법들이 올바른 관계를 맺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신뢰를 구축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바닥에서 롱런하려면 사람을 이해하고, 힘든 상황에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신뢰를 구축하는 올바른 길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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