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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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독서록 2021. 2. 28. 17:14
일단 책을 읽는데 상당히 오래 걸렸다. 내용이 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고, 능력주의에 대한 문제점을 여러 측면에서 따져보는건 좋은데 계속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지는 온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패러다임인 능력주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40여년을 살면서 문득 문득 들었던 생각들이 있다. 성공한 누군가를 보면서 그 성공이 과연 그 사람의 온전한 능력인가에 대한 의문… 또, 성공한 사람과 비슷한 일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수 많은 사람들은 과연 그 만큼의 능력이 없어서 실패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그것이었다. 우리가 동료들과 많이 하는 이야기들 중에 하나가 연봉 이야기 일텐데 예를 들어, 이런 고민은 이야기하는 동료들을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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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과 울림독서록 2021. 1. 24. 15:55
김상욱 지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과학 교양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글쓴이도 의도도 딱 그런것 같고... 에 연재한 ‘김상욱의 물리공부’을 기반으로 책을 엮었다고 한다. 빅뱅, 시공간, 원자와 전자, 엔트로피와 카오스,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 에너지등 우리가 사는 이 세상, 우리 우주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반 요소들과 과학적 원리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어 과학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도 가볍게 읽을 수 있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가벼운 과학 교양서를 찾고 있으면 딱이다. 유튜브에서 저자분이 강의한 동영상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서두에 저자가 글을 읽는 독자에게 “떨림과 울림”을 줬으며 한다는 바램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나에게는이 책의 마지막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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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독서록 2021. 1. 5. 22:07
짐로저스 지음 전경아 옮김 종이질이 두꺼워서 그런가 생각보다 금방 읽었다. 짐 로저스가 직접 쓴 책은 아닌것 같고 엮은이들이 짐 로저스를 인터뷰한 내용을 이어 붙여 만든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읽는 동안 기승전결로 나눠지는 이야기라기보다는 단편적인 짐 로저스의 생각들이 나열되어 있는 형식으로 느껴졌다. 짐 로저스가 투자를 바라보는 관점, 코로나 이후 향후 세계 경제에 대한 예측, 자신의 이야기등 여러 맥락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로저스는 코로나 이후 전세계가 또 한번의 경제 위기를 겪게 될거라 예상하며, 이런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는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 이야기한다. 본인도 몇번에 위기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통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이며, 적절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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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톰, 뇌의 지도독서록 2020. 12. 31. 10:22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 음악이 마치 머리속에서 들리는 것 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문득 궁금해진다. 난 어디로 소리를 듣고 있는 걸까? 실제로 소리를 인지하는 곳은 어딜까? 나라는 존재에 대해 궁금할 때가 있다. 어디까지가 나인가? 손, 발, 심장.. 내 몸에 붙어 있는 것들이 나일까?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게 나일까? 손, 발은 그냥 부속품 아닐까? 그러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내 손이나 발이 떨어져 나간다면, 떨어진 손이나 발은 나인가? 아니면 더 이상 내가 아닌가? 내 몸을 구성하는 것들 - 물, 세포, DNA... 다양한 요소들이 나를 구성한다. 하지만 이런 것과 나는 왠지 같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좀 더 특별한 무엇처럼 느껴진다. 물리적 한계에 속박되지 않는 그 무엇인가.... 이쯤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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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토스테론 렉스독서록 2020. 12. 16. 22:46
총 3부로 구성됨 1부 - 과거 남자와 여자의 차이로 인식되는 고정관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남성은 문란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경쟁적인 성으로 진화했고, 여성의 경우 이런식의 탐욕적인 행동은 대게 이익보다는 손해를 낳기 때문에 대게 심리적으로 보다 안전한 쪽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이론에 대한 반론을 제기한다. 2부 - 현재 다양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여 테스토스테론 대망론을 공격, 테스토스테론으로 남녀의 차이를 만들어 진다는 사실을 반박한다. (7장부터 밑줄을 그어 7장만 정리, 다른장도 거의 같은 형식으로 진행됨) 7장 - 리먼시스터스 신화 미국 금융위기 당시 월가에 젊고 혈기 넘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자들이 많아 더 큰 문제를 일으켰다는 주장을 소개 -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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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코드 그리고 분석가들독서록 2011. 7. 13. 22:46
특수관계 리뷰를 쓸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저자와의 특별한 관계 때문입니다. 특수관계인(?)이 리뷰를 쓰면 팔을 안으로 굽는다고 좋은 얘기만 쓰게 될 것 같아서 말입니다. 괜히 누군가 제가 쓴 글을 읽고 책을 구입했다가 낚였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책에 마이너스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고민을 했는데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뭐 그냥 좋은 얘기만 쓰려고요. 제가 이런 특별한 관계임을 밝히는 것으로 책임을 회피해 보겠습니다. 저는 글쓴이의 일생에서 5시 42분 부터 7시 30분 까지를 같이한 사이입니다. - 뭔 얘기인지는 책을 보시면 압니다. :) 글쓴이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고 같이 석사과정을 밟았습니다. 또, 같이 벤처를 창업해 게임을 만들기도 했고, 재미난 서비스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