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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지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과학 교양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글쓴이도 의도도 딱 그런것 같고... <경향신문>에 연재한 ‘김상욱의 물리공부’을 기반으로 책을 엮었다고 한다.
빅뱅, 시공간, 원자와 전자, 엔트로피와 카오스,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 에너지등 우리가 사는 이 세상, 우리 우주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반 요소들과 과학적 원리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어 과학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도 가볍게 읽을 수 있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가벼운 과학 교양서를 찾고 있으면 딱이다. 유튜브에서 저자분이 강의한 동영상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서두에 저자가 글을 읽는 독자에게 “떨림과 울림”을 줬으며 한다는 바램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나에게는이 책의 마지막 장에 “물리에서 인간으로”라는 절이 깊은 울림을 주었다.
아래 간략하게 인용해 본다.
“물리는 한마디로 우주에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해준다. 우주는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뜻하지 않은 복잡성이 운동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거기에 어떤 의도나 목적은 없다... (중략) 진화에 목적이나 의미는 없다. 의미나 가치는 인간이 만든 상상의 산물이다. 우주에 인간이 생각하는 의미는 없다. 그렇지만 인간은 의미 없는 우주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는 존재다... (중략).. 그래서 우주보다 인간이 경이롭다.”
내가 태어난 데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 하지만 그렇기에 내가 태어나고 살아가는 의미를 찾고 부여하는 것, 그게 나에게 주어진 삶의 역할이자 의무가 아닐까 한다. 언젠가 내가 다시 별로 돌아갈 때, 그게 아주 소박한 것일 지라도, 그 의미와 같이 돌아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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