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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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톰, 뇌의 지도독서록 2020. 12. 31. 10:22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 음악이 마치 머리속에서 들리는 것 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문득 궁금해진다. 난 어디로 소리를 듣고 있는 걸까? 실제로 소리를 인지하는 곳은 어딜까? 나라는 존재에 대해 궁금할 때가 있다. 어디까지가 나인가? 손, 발, 심장.. 내 몸에 붙어 있는 것들이 나일까?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게 나일까? 손, 발은 그냥 부속품 아닐까? 그러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내 손이나 발이 떨어져 나간다면, 떨어진 손이나 발은 나인가? 아니면 더 이상 내가 아닌가? 내 몸을 구성하는 것들 - 물, 세포, DNA... 다양한 요소들이 나를 구성한다. 하지만 이런 것과 나는 왠지 같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좀 더 특별한 무엇처럼 느껴진다. 물리적 한계에 속박되지 않는 그 무엇인가.... 이쯤이면..